세계 주요 지도자들은 2001년 새해를 맞아 경제부흥과 국가안정 등 희망의 메시지가 담긴 신년사를 발표했다."고통받고 있는자 위해 기도를"
교황 요한 바오로2세는 "새로운 세기가 모든 나라에 평화, 정의, 동포애와 번영을 가져다 주기를 희망한다"고 기원했다. 교황은 "고통 받고 있는 자, 어려움에 처해 있는 자, 시련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자를 위해 기도하자"고 말했다.
"국가 현대화.평화통일 주력"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은 "새 천년에 중국 인민들의 주요 과제들은 국가 현대화 지속 추진, 통일, 세계평화 유지, 균형 발전"이라면서 대만과의 통일이 새 천년 중국의 최우선 과제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江주석은 통일을 위한 무력사용 가능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채 평화통일이 목표라고만 말했다.
"난국극복 국가재건 모두 앞장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국민들에게 당면한 정치, 경제, 사회적 위기를 극복하고 국가재건에 앞장서 줄 것을 촉구했다.
푸틴 대통령은 "상당수 국민이 물자부족 등 경제적 고통을 겪고 있지만 모두가 합심해 노력한다면 극복할 수 있는 일"이라면서 러시아의 정치와 경제에 긴요한 국가 안정의 기조가 정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번 더 치고 올라갈 때 됐다"
모리 요시로(森喜朗) 일본 총리는 "불행하게도 일본은 20세기의 마지막 10년을 경제, 사회적으로 침체에 빠진 상태로 보냈으나 이것을 너무 회의적으로 봐서는 안 된다"면서 "이제 우리가 한번 더 치고 올라갈 때가 됐다"고 말했다.
모리 총리는 이어 "경제회복에 주안점을 두면서 경제정책을 계속해 나가겠다"면서 증시의 하강세와 미국의 경기둔화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거대 유럽공동체 독일 이익에 부합"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는 "거대한 유럽공동체의 실현은 독일의 이익에 부합하며, 확장된 유럽은 인종주의, 외국인 혐오증, 반유대주의 등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유럽연합(EU)의 확대가 독일의 확고한 외교정책임을 재확인했다.
"삶의 질 위한 진전 있어야"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2001년은 프랑스가 경제, 사회적으로 위상을 높일 수 있는 유용한 해가 될 것"이라면서 "새해에는 환경, 국가적 전통, 삶의 질을 위한 진전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남경욱기자
kw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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