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첫 남북 합동 신년 음악회 열린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첫 남북 합동 신년 음악회 열린다

입력
2001.01.03 00:00
0 0

분단 후 처음으로 평양과 서울에서 남북 음악인들이 함께 하는 신년음악회가 열린다. 남쪽 음악인들이 북으로 가고, 평양의 지휘에 맞춰 서울에서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이 연주한다. 서울과 평양을 방송 장비로 이원 생중계하는 방식이다.공연기획사 CAN코리아(대표 배경환)가 10일(수) 오후 3시 서울 세종문화회관과 평양 모란봉극장에서 여는 이 음악회는 지난해 4월 평양에서 하려다 깨졌던 것. 당시 오케스트라 단원과 소프라노 조수미 등이 베이징까지 갔다가 발길을 돌려야했다.

공연은 양쪽에서 같은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평양에서는 북측 김일진, 남측 금난새가 조선국립교향악단을 번갈아 지휘하고, 서울에서는 윤용운이 서울심포니를 지휘한다.

특히 첫 곡인 글링카의 '루슬란과 루드밀라 서곡'과 끝 곡인 베토벤 '교향곡 9번 4악장'은 평양 모란봉극장의 지휘 모습을 세종문화회관의 대형 모니터에 띄워 그것을 보고 서울심포니와 경희대합창단이 연주한다.

이번 공연을 위해 지휘자 금난새, 유라시안필하모닉오케스트라 수석 단원 외에 협연자로 소프라노 박미혜, 테너 김남두, 피아노 김혜정, 바이올린 강동석, 여은정, 마림바 정지혜가 평양으로 간다. 평양의 북측 협연자로는 바리톤 최광수가 확정됐다.

프로그램은 서양 클래식음악과 북한 가곡 등으로 짜여져있다. 바흐 '두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 풀랑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협주곡', 브람스 '바이올린과 첼로를 위한 이중협주곡'등 남북이 짝을 이뤄 두 명씩 협연하는 곡이 많다.

남쪽 관객 100명도 공연을 보러 간다. 5,000달러(600만원)를 내고 신청한 사람들이다.

이들은 7일부터 4박 5일간 평양에 머물며 공연을 보고 관광을 하게 된다. 이번 공연은 10일 밤 10시 55분부터 MBC로 방송되며 실황음반도 나올 예정이다.

오미환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