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환 추기경이 2일 가톨릭 신자인 김대중 대통령과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를 잇따라 만나 나라 일을 '조언' 했다.김 추기경은 이날 오전 평소 친분이 깊은 이홍구 전 총리와 함께 청와대로 김 대통령을 방문, 신년 인사를 하고 세상사를 놓고 담론을 나누었다. 김 추기경은 또 오후에 종로구 혜화동 가톨릭대 성신교정 주교관을 찾은 이 총재를 만났다.
이날 만남에서 김 추기경이 어떤 조언을 했는지는 정확히 전해지지는 않았지만 고통받는 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정치, 상생의 정치를 권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남을 청한 김 대통령과 이 총재도 이를 경청했으며 "좋은 충고가 됐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특히 이 총재는 4일의 여야 영수회담 참석 여부를 놓고 고심중이어서 추기경과의 만남이 어떤 영향을 주었을 지 궁금하다.
이영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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