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뱃값만 인상되는 게 아니다. 만년 하위팀으로 불리던 여자배구 담배인삼공사의 전력도 대폭 업그레이드 됐다.1988년 창단 후 처음으로 전국체전에서 우승하며 보람찬 2000년을 보낸 담배공사는 30일 슈퍼리그 여자부에서 감히 이겨볼 엄두를 내지 못했던 LG정유를 처음으로 꺾으며(3_2) 한해를 산뜻하게 마무리했다.
공기업 구조조정으로 침체된 회사에는 큰 '연말선물'이 됐다는 게 담배공사 김형실 감독의 소감이다.
담배공사의 선전은 여자배구의 '춘추전국시대'를 예고한다. 김형실 감독이 꼽는 분위기 쇄신의 가장 큰 이유는 주부선수 김남순(31)의 영입으로 팀의 구심점이 마련됐다는 것이다.
또 베테랑 최광희(27)에 집중됐던 공격라인이 김진이(21) 고은아(21) 최민주(20) 등 신예들로 다변화됐다. 특히 최민주는 지난달 24일 흥국생명전에서 14득점으로 승리에 한몫을 하더니 지난 30일 LG정유와의 경기에서도 17점을 뽑아내 '겁 없는 새별'로 급부상했다.
김정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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