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ㆍ중ㆍ고교의 겨울방학이 시작되고 기업체의 인사이동이 잇따르면서 이사를 마음 먹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이럴 땐 입주가 임박한 신규 아파트를 노려볼 만하다. 투자 목적으로 분양권을 구입한 입주 예정자들이 잔금납부 부담으로 인해 전세를 내놓는 경우가 많아 통상 입주가 가까워오면 인근 중개업소에 전세매물이 쌓인다. 적당한 전세집을 아직 찾지 못했다면 입주예정 아파트를 둘러보는 게 좋다.
아파트를 사려는 사람들에게도 입주예정 아파트는 좋은 기회다. 11ㆍ3 퇴출 발표, 잇따른 건설업체 도산 등 전반적인 경기 불안감으로 인해 입주할 때쯤 오르기 마련인 입주프리미엄도 거의 사라진 상황이다.
21세기컨설팅 한광호 과장은 "올 상반기 아파트 값이 소폭이나마 오름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며 "실수요자에게는 1월이 내집마련을 위한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달 입주를 시작한 것부터 이달 말까지 입주예정인 아파트는 서울과 경기도가 각각 6,000여 세대에 달하고 전국적으로는 3만여 세대에 이른다.
서울은 염리동 삼성, 암사동 삼성과 양평동 현대, 하왕십리동 금호베스트빌, 답십리 대우 등이 1월 중 입주를 앞두고 있다. 도곡동 경남은 현재 입주 중이다.
■서울
염리동 삼성
모두 683세대. 마포일대에서 블루칩으로 자리잡아 프리미엄이 많이 붙어 있는 곳이다. 24평형의 경우 매매가가 1,400만~1억7,500만원 선으로 프리미엄이 1,000만∼3,500만원 정도 붙어 있다. 지하철 신촌역 주변 편의시설 이용이 편리하다. 6호선 대흥역은 걸어서 7분 거리.
답십리동 대우
5호선 답십리역이 걸어서 12분, 1호선 청량리역이 10분 정도 걸린다. 영등포, 여의도 방면 등 버스노선도 다양한 편이다. 편의시설은 청량리역 주변 청량리 롯데점을 이용할 수 있다.
하왕십리동 금호베스트빌
732세대로 비교적 큰 편이다. 2호선 상왕십리역이 걸어서 10분 정도다. 한양대 부속병원과 행당시장, 대림리빙프라자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일대가 재개발이 한창 진행중이어서 입주 후에는 주거환경이 다소 개선될 전망이다. 아직까지 분양가 수준에서 살 수 있다.
양평동 현대
770세대로 2호선 당산역과 2호선과 5호선의 환승역인 영등포구청역을 이용할 수 있는 위치다. 여의도, 신촌 등 버스노선도 다양하다. 롯데백화점, 신세계백화점 등 쇼핑시설과 이대목동병원, 한강성심병원 등이 가깝다.
도곡동 경남
3호선 양재역에서 걸어서 8분 거리. 현재 입주중이며 난방방식은 개별난방방식이다. 언주초등, 양주중, 은광여중고, 양재고등학교 등 학군이 좋고, 롯데백화점, 남부터미널, 영동세브란스, 양재종합시장이 가깝다. 강남권에 신규아파트가 별로 없어서 다소 프리미엄이 붙어 있는 편이다.
■경기
안산고잔 풍림
2,000여 세대의 대단지로 12월 10일부터 입주를 시작했다. 다양한 평형으로 구성돼 있고 입주가 시작됐지만 프리미엄도 덜 붙어 있는 편이다. 수도권 동남부 일대 전세난의 숨통을 터 줄 전망이다.
용인 상현리 현대
분당선 오리역에서 차로 10분 정도 걸린다. 수지초등교, 수지고교,토월초등, 문정중학교가 가까운 교육시설. 롯데백화점, 월마트가 가깝고 주변에 광교산과 한성컨트리 클럽이 있다. 중대형으로 구성됐다는 게 단점. 프리미엄은 45평형의 경우 0∼1,000만원정도, 60평형은 0∼2,000만원이 각각 형성돼 있다.
김포 사우동 청구
일산선 대화역에서 차로 5분 정도 걸린다. 22평형 단일평형으로 구성됐다. 이 일대에서 전세수요가 많은 소형 평형이어서 눈길을 끈다. 덕분에 프리미엄도 300만∼1,500만원 정도 붙어 있다. 여의도, 신촌, 영등포, 광화문으로 가는 버스노선이 많다.
진성훈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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