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수준을 보였던 우리나라 제왕절개 분만율이 사상 처음 감소했다.국민건강보험공단은 7∼8월 두달간 요양기관별 분만실태를 조사한 결과 총 5만381건의 분만건수 중 37.5%인 1만8,904건이 제왕절개 분만으로 집계됐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공단측이 제왕절개 분만율 조사를 시작한 1985년 이래 처음 줄어든 수치다.
요양기관별로는 지난해 무려 45%를 기록했던 대학병원 등 3차 진료기관이 38.4%로 감소한 것을 비롯, 종합병원급(44.5% →37.8%), 병원급(42.1 →37.7%), 의원급(42.2% →37%) 등 전 요양기관의 제왕절개 분만율이 줄어들었다.
85년 6%에 불과했던 국내 제왕절개 분만율은 매년 급증, ▦90년 13.3% ▦92년 16.6% ▦94년 19.3% ▦96년 26.5% ▦98년 36.1% 등을 기록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세계보건기구(WHO) 권고치(10%)의 4배가 넘는 평균 43%로 세계에서 가장 높았다.
지난해 주요 나라 제왕절개 분만율은 일본 15%, 영국 16%, 미국 20% 등이다.
김진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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