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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특집 / 안정환 '월드컵 야먕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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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특집 / 안정환 '월드컵 야먕2001'

입력
2001.0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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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며시 눈을 감아본다. 2002년 5월31일 오후 8시30분 세계의 이목이 여기, 상암월드컵경기장으로 쏠린다.월드컵 개막전이다. 6만3,000여석을 꽉 채운 관중의 함성을 안고 짙푸른 잔디를 밟으며 투혼을 불사른다. 상상만 해도 가슴이 벅차 오른다. 축구화를 처음 신던 코흘리개 어린시절부터 염원해오던 꿈의 무대가 아니던가.

구랍 29일 상암구장을 찾은 안정환(25)의 머리에는 월드컵의 정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졌다.

2002년 월드컵에 대한 각오를 다지기 위한 발걸음이었다. 그리고 그는 2000년을 돌이켜 보았다.

자신은 물론 한국축구에도 기쁨보다 괴로움이 더 많았던 한 해였다. 국내선수로는 최초로 이탈리아 1부리그(세리에A)에 입성했지만 감독의 출전명령은 좀처럼 떨어지지 않았다. 국내소식도 온통 우울했다. 올림픽 8강 진출과 아시안컵 우승이 모두 좌절됐고 청소년대표마저 4강진출에 실패했다.

하지만 지난 12월20일 한ㆍ일전에서 선제골로 도약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안정환이 달라졌다'는 축구계 안팎의 반응은 분명 이탈리아에서의 힘든 생활에 큰 힘이 될 것이다.

공사가 한창 진행중인 상암구장을 둘러보며 그는 "여기 저기 어수선하지만 이젠 거의 완공돼 가는 듯하다"며 '미완성'의 경기장이 오히려 더 맘에 든다고 말한다. 올 10월 경기장이 웅장한 자태를 드러낼 때쯤이면 자신도 절정의 기량을 선보이게 될 거란 기대 때문이다.

31일 출국한 안정환은 지금쯤 이탈리아 페루자에서 새해를 맞이할 것이다. 2002년 월드컵을 꿈꾸며..

이준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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