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세계대전과 한국전쟁등에서 활약하다 우리나라에 도입돼 순항함대의 기함 등을 지낸 미국 구축함들이 50여년의 복무를 마치고 퇴역한다.3,000톤급 구축함인 '광주함'과 '강원함', 전세계에서 1척뿐인 미국산 고속전투수송함인 '경남함'등 3척은 29일 진해 해군기지에서 전역식을 가졌다.
이로써 1963년부터 반입됐던 미국산 구축함 12척과 수송함이 모두 역사속으로 사라지고, 국내 기술진이 건조한 군함이 우리 영해의 방위를 전담하게 됐다.
45년 건조된 광주함은 미국에서 76년 퇴역한 뒤 우리 해군에 인도돼 83년과 88년 구축함 임무중 가장 어렵다는 구소련과 중국 잠수함 접촉·추적에 성공하는 등 전과를 올렸다.
44년 건조돼 51년 1월부터 6월까지 한국전쟁에 참여했던 강원함은 78년 인도된 뒤 83년 독도외곽에서 간첩선 모선 1척을 격침시키기도 했다.
경남함은 45년 건조된 뒤 59년 도입돼 그동안 이승만·윤보선·박정희 대통령등 귀빈을 이송하는 임무를 수행했고 동·서·남해에서 간첩선 3척을 잡았다.
전역신고를 마친 노함들은 자치단체들의 요청에 따라 전시관, 함상 박물관 등의 새로운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황양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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