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인제(李仁濟) 최고위원이 29일 4년 중임의 정ㆍ부통령제 개헌을 현정권 임기 내에 추진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민주당 김중권 (金重權) 대표 등에 이어 이 위원까지 작심하고 개헌론을 제기하자 여권의 의도에 촉각이 모아지고 있다.
이 위원은 기자들과 만나 "4년 중임제와 정ㆍ부통령제 정부 형태가 국가를 효율적으로 경영하는 데 가장 바람직한 제도"라며 시민사회의 개헌 논의 활성화를 주장했다.
이 위원은 개헌 시기에 대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임기 안에 새로운 틀을 만든 뒤 다음 정권이 출발하는 것이 나라를 위해 좋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 여론만 모아진다면 개헌은 빠를 수록 좋다"며 "개헌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진다면 1년 정도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위원은 "지난 총선 전후에 4년 중임제에 대해 긍정적 의견을 피력했던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가 지금 개헌 논의를 막는 것은 자기 모순"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5년 단임제에서는 대선과 총선 결과의 불일치 등으로 정권이 무리하게 정계개편을 추진, 상생의 정치가 어렵게 된다"며 "헌법을 현대화해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김광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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