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28일 오전 민주당 권노갑(權魯甲) 전 최고위원을 청와대로 불러 조찬을 함께 하며 위로했다.김 대통령은 1시간 10여분의 조찬에서 그가 최고위원직 사퇴 결정을 해준 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 전 위원의 한 측근은 "대통령께 당과 나라, 자신의 향후 거취에 대한 생각을 허심탄회하게 밝힌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모든 것을 대통령의 뜻에 맡기고 따르겠다는 심정도 함께 전달했다"고 전했다.
김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특히 당의 단합을 위해 기여해 줄 것을 당부했다고 한다. 사퇴 후 자택에서 칩거하며 운동과 독서로 소일하고 있는 권 전 위원은 신년 하례객을 일절 받지 않기로 했다.
그는 마틴 루터 킹 인권상 수상 등을 위해 1월12일께 미국을 방문한다.
고태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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