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영문 시사 주간 아시아위크가 김대중 대통령을 '올해의 최대 뉴스메이커'로 선정했다.29일자 아시아위크 최신호는 '지도력을 찾아서:누가 아시아의 미래를 건설할 것인가' 라는 사설에서 김 대통령이 지난 6월 세계 최후의 냉전구도하에 놓인 최전선을 넘어 북한에 우정의 손길을 내민 데 이어 노벨평화상을 받게된 것은 의심할 여지 없이 2000년의 가장 극적인 뉴스였다고 평가했다.
아시아위크는 '아시아의 가장 충격적인 뉴스의 중심부에 있었던 뉴스 메이커'로 각각 탄핵 위기에 직면한 조셉 에스트라다 필리핀 대통령과 천수이볜(陳水扁) 대만 총통, 일본 닛산자동차의 카를로스 곤 회장 등을 들었다.
아시아위크는 그러나 "2000년이 아시아에 갖는 중요한 의미가 무엇인가라는 점등을 고려해 전반적으로 올해의 최대 뉴스메이커이자 아시아 인물을 선정한다면 단연 김 대통령"이라고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이 잡지는 "김 대통령의 '위대한 임무'가 추진되는 동안 한국은 경제개혁이 지체되고 여야 분쟁이 심화됐으며 정부도 각종 부패 스캔들로 얼룩졌다"면서 "김 대통령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경제개혁 추진의지에 지도력까지 발휘한 몇 안되는 아시아 지도자"라고 평가했다.
/홍콩=연합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