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학년도부터 분당, 일산, 부천, 안양권(안양ㆍ과천ㆍ군포ㆍ의왕) 등 수도권 5개 신도시를 포함한 4개 권역의 고입제도가 현행 비평준화에서 평준화로 전환된다.이에 따라 현재 중학교 2학년부터는 고교별 입시를 치르지 않고 추첨에 의해 고교에 진학하게 된다.
경기도 교육청은 28일 이들 수도권 4개 권역을 각각 단일학군으로 설정, 고교평준화지역으로 전환하고 평준화 여부를 놓고 논란을 빚었던 의왕도 평준화 대상지역에 포함시키는 내용의 고교입시 개선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학생 배정은 통학거리 문제가 상대적으로 적은 부천의 경우 선지원ㆍ후추첨 방식을 우선 검토하고, 나머지 3개 지역은 선지원ㆍ후추첨방식과 근거리 배정 방식을 결합하는 방안을 채택하기로 했다.
도 교육청은 또 학생들이 특기, 적성에 따라 희망학교에 진학할 수 있도록 평준화 도입지역에 특수목적고와 특성화고 설립 신청이 있을 경우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키로 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신도시 지역의 고교 서열화 심화로 이른바 명문고 진학을 위한 중학생들의 입시경쟁이 과열되는 등 심각한 교육적 병폐가 발생하고 있다"며 "고입제도의 근본적인 개선없이는 이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어렵다고 판단, 평준화 도입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교육청은 이와 함께 신도시 지역 대다수 학부모와 교원이 평준화제도 도입에 찬성하고 있고 한국교육개발원이 최종보고서를 통해 평준화 도입이 단점보다는 장점이 많다고 권고해와 평준화 방침을 정했다고 덧붙였다.
도 교육청은 고교 평준화 도입이 결정됨에 따라 이날 교육부에 '교육감이 고등학교의 입학전형을 실시하는 지역에 관한 규칙'의 개정을 건의하고 단일학군 설정 안건을 경기도 교육위원회에 상정키로 했다.
송두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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