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ㆍ주택은행 노조가 노조원들에 대해 복귀명령을 내린 것과 금융산업 노조가 예고한 은행권 총파업이 투표 결과 대부분 은행 노조의 파업 불참 결정으로 불발로 끝난 것은 사태를 올바르게 판단한 것으로 평가된다. 우려했던 연말 금융대란은 일단 사라진 셈이어서 다행한 일이다.국민들이 은행 파업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하고 있다는 사실은 국민ㆍ주택은행에서 파업 중 빠져나간 예금이 2조7,000여억원에 이르고 있다는 것만으로 여실히 증명됐다. 국민들이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 노ㆍ사ㆍ정은 깊이 새겨야 할 대목이다.
이제 두 은행의 영업을 하루 속히 완전 정상화 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아직도 일부 노조원들은 사태 진행에 대해 불만을 가지고 있으나, 파업 농성을 벌인 의도는 충분히 알려졌다고 본다.
두 은행의 주요 고객인 서민과 중소기업들에 그 동안 은행의 파업이 생계를 위협할 정도로 큰 타격을 입혔다는 점을 우선 고려해야 한다.
노ㆍ사ㆍ정은 두 은행의 파업 사태가 일단락되고, 한빛은행 주도의 금융지주회사에 평화ㆍ경남ㆍ광주은행과 하나로종금이 편입되는 것으로 사실상 확정됨에 따라 금융 구조조정을 더욱 본격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정부는 파업 농성 참가 노조원에 대한 처리 등 사후 마무리에 있어 원칙을 고수해 더 이상의 도덕적 해이가 없도록 해야 한다. 하지만 책임문책은 최소한에 그쳐 예기치 못한 불필요한 후유증은 없도록 해야 한다. 앞으로 금융 구조조정의 과정에서 넘어야 할 산이 많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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