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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보 전진을 앞 둔 1보 후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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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보 전진을 앞 둔 1보 후퇴'.

입력
2000.12.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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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약을 위한 웅크림' 역술인들이 바라보는 2001년 신사(辛巳)년의 대한민국 운세다. 사회 전반적인 고통과 갈등은 당분간 계속되겠지만 절망적 상황은 아니라는 것이다. 여름이 지날 무렵부터 모든 것이 밝아지면서 바라던대로의 시절을 맞을 수 있으리란 전망이다.한국성명학회 김광일 회장은 '춘궁기'라고 표현한다. 지금은 먹을 것이 없어 풀과 나무뿌리를 캐 먹지만 논과 밭에는 이미 곡식의 씨를 뿌려놓았기 때문에 앞날의 걱정은 크지 않다는 것이다.

서기 2001년과 단기 4334년, 그리고 신사년의 태세(太歲)수를 따져보면, 주역괘상으로 위는 불(火)이요, 아래는 물(水)인 화수미제괘(火水未濟卦). 사회나 경제 전반에 걸쳐 '미완성'의 상태를 벗어나지 못한다는 뜻.

그러나 물과 불이 문명의 근본이듯 슬기롭게 문제를 해결한다면 급속히 안정을 되찾는다는 의미도 함축하고 있다.

역학전문가 진인정씨는 2001년 한반도의 천기를 산택손괘(山澤損卦)로 본다. 처음은 손해나는 것처럼 보이나 베풀기 위한 지출이나 미래를 위한 투자는 몇 배의 이익으로 되돌아온다는 것이다.

진씨는 "제련사가 지속적으로 불을 때 비로소 금을 얻는 것과 같다"고 말한다. 특히 남북관계에 있어 지금까지의 노력이 계속되어야 하고 기업도 위축되지 말고 과감하게 투자를 해야 한다고 권고한다.

국운은 국가 지도자의 운세에 영향을 많이 받는 법. 진인정씨가 예상한 김대중 대통령의 2001년 운세는 택뢰수괘(澤雷水卦) 70%, 수산건괘(水山蹇卦) 30%. 위에서는 빗물이 쏟아지고 아래에서는 천둥번개가 으르렁거린다. 몹시 위태로운 상황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현명한 아내나 어진 어머니가 집안의 위기를 극복하듯 결국 모든 것을 슬기롭게 헤쳐나갈 것으로 예측한다. 가만히 앉아있기 보다는 새로운 국가의 사업을 활발하게 도모하면 천운과 조우하리란 전망이다.

권오현기자

k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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