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은 아름답다. 진리로 통하는 길이다. 다만 우리가 늘 수학을 비껴 갔을 뿐이다. 특히 현대수학은 대다수 사람들에게 암호나 마찬가지다.미국 브루클린대 수학 교수 K. C. 콜이 쓴 '아름다운, 너무나 아름다운 수학'(경문사 발행)은 세계의 혼돈을 풀어주는 사고체계로서의 수학이 갖는 매력을 논증한다. 수학을 하나의 독특한 사고방식으로 풀어가는 안내서이다. 일반인들이 지레 겁을 먹고 기피하는 현대 수학의 미로를, 마치 소설을 읽듯 흥미롭게 탐구할 수 있게 한다.
현대 수학은 음수 또는 π가 일으켰던 충격을 능가하는 괴상망칙한 대상들을 다룬다. 갖가지 무한 개념, 거듭 제곱, 허수, 초월수, 고차원 기하학 등 논리적 상상 속에서만 존재하는 수 체계는 눈앞에 보이는 것들에만 사로잡혀 중요한 것들을 놓쳐버리는 인간의 편견을 보상해 준다.
현대 수학은 과학적 세계관의 견인차다. 1930년대 알려진 반물질(antimatter)의 존재는 현대 수학의 대칭 이론에 근거했다.
같은 이치로, 카오스 이론, 퍼지 이론, 양자역학, 톱 쿼크 등 고도로 난해한 현대 과학의 수학적 의미까지도 이 책을 통해 어렵지 않게 간파해낼 수 있다. 옮긴이는 서울 여의도고 수학 교사.
K. C. 콜 지음ㆍ박영훈 옮김
장병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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