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흡연자는 생명보험에 가입하기 전에 니코틴 중독 테스트를 받아야 할 것 같다.소변으로 흡연 정도를 간단히 검사하는 획기적인 장치가 영국에서 개발됐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28일 보도했다.
전 버밍엄대 교수인 그래엄 코프가 영국 정부의 지원을 받아 최근 개발한 이 장치는 소변을 넣으면 즉시 피검자의 흡연 경력을 정확하게 측정해 낸다.
비흡연자의 경우 소변이 장치를 통과해도 색깔이 변하지 않으나 흡연자는 그 정도가 심할수록 분홍, 빨강 등으로 색깔이 진해진다. 이 장치는 5파운드(약 9,500원) 미만으로 가격도 아주 저렴하다.
이 장치는 특히 지금껏 보험가입자의 흡연 정도를 가늠하지 못해 보험금 및 보험료 산정에 애를 먹었던 생명보험회사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
보험회사들은 흡연자의 경우 비흡연자에 비해 2배 이상의 보험료를 부과할 수 있으나 비흡연자라고 속여도 검증할 방법이 없었다. 이 신문은 이 장치가 보험회사에 이익을 줄 뿐아니라 흡연자에게 금연할 마음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이동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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