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가장 듣고 싶은 말은 '사랑해' 일 것이다. 이 말에는 수많은 의미가 숨어있다. 그것을 찾아가는 SBS 새 주말극 '그래도 사랑해' (허숙 극본, 허웅 연출)가 내년 1월 6일부터 방송된다.작가 허숙씨는 말한다. "대의 명분도 원대한 포부도 또는 보잘 것 없이 보이는 꿈도 궁극적으로 행복해지고 싶은 것에서 나온 것이라고 생각한다.
모두들 행복하고 싶어하지만 정작 행복하게 살고 있다고 느끼는 사람은 많지 않은 것 같다. 이런 이유를 사랑에서 찾고 싶었다."
'그래도 사랑해'는 신데렐라 구조를 취하고 있다. 한 여자가 사랑하는 사람을 통해 일과 결혼에서 성공한다는 평이한 구조가 기존 신데렐라 드라마와 차별성을 갖지는 못해 보인다.
중소 도시에서 집수리 일을 하는 아버지를 돕는 순미(명세빈)를 중심으로 드라마는 전개된다. 급작스런 교통사고로 아버지가 사망하면서 어머니와 공부하는 오빠, 여동생의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순미는 힘겨운 일상을 보내고 있다.
게다가 표현조차 못하고 그냥 좋아하고 있던 남자가 결혼한다는 소식까지 접한다. 삶이 버거워질 때 아버지와 인연이 있는 기업 회장과 연결이 돼 함께 생활하게 된다.
회장의 큰 아들 기현(박상원)은 힘든 생활 속에서도 밝고 맑은 심성을 잃지 않는 순미에게 사랑을 느낀다.
기존의 청순한 역을 주로 해온 명세빈이 연기 변신을 시도한다. 극중 순미는 밑바닥 일도 하면서 억척스럽게 살아가는 여장부이기도 하다.
명세빈에게 순미라는 배역은 연기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새로운 도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순재 반효정 박원숙 송승환 등 연기파 탤런트들과 오미희 이영하 황인성 홍리나 이진우 등이 함께 연기 호흡을 맞춘다.
배국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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