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지존' 타이거 우즈로 시작된 올 해의 세계 스포츠계는 역시 타이거 우즈로 마감되고 있다. 한 해가 저무는 지금까지도 그를 찬양하는 '트로피행렬'은 계속되고 있다.우즈는 27일(한국시간) AP 선정 '올해의 남자선수'로 뽑힌 데다, '타이거열풍'은 세계 언론인이 선정한 올해의 세계 스포츠 10대 뉴스중 으뜸으로 꼽혀 2000년을 자신의 해로 만들었다.
우즈는 AP 선정 '올해의 남자선수'를 뽑는 스포츠기자단 투표에서 1위 47표 등 총 160점을 획득, 암을 극복하고 전통과 권위의 사이클대회인 투르 드 프랑스를 2연패(連覇)한 랜스 암스트롱을 여유있게 물리쳤다.
1931년에 제정된 이 상을 97, 99년에 탔던 우즈는 이로써 왕년의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에 이어 3차례 뽑힌 2번째 선수가 됐으며, 지난 해에 이어 2년 연속 수상한 6번째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미식축구 세인트루이스 램스의 쿼터백 커트 워너,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의 에이스 페드로 마르티네스, 미 프로농구 LA 레이커스의 슈퍼스타 샤킬 오닐이 3~5위로 뒤를 이었다.
AP는 '이 상의 수상자를 선정하는 데 우즈를 대적할 경쟁자가 없었다'고 전했다. 우즈는 "당대의 위대한 이름들과 자리를 함께 하는데 대해 무한한 영광을 느낀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골프를 세계적인 인기스포츠로 끌어올린 우즈의 행적은 AP통신이 미국을 제외한 세계 20개국 언론인을 대상으로 한 투표에서도 단연 선두였다.
올 한 해 각종 신기록을 양산하며 골프역사를 송두리째 바꾼 우즈의 위업은 1위 6표 등 모두 189점을 얻어 174점을 딴 `프랑스축구의 유럽선수권 우승'을 제치고 세계 스포츠계를 뒤흔든 첫번째 뉴스로 뽑혔다.
시드니올림픽에서 금 3, 동 2개 등 5개의 메달을 목에 걸어 세계 최고의 여자스프린터로 명성을 드높인 매리언 존스의 활약상이 3위, 시드니올림픽 약물파동이 4위, 시드니올림픽 여자육상 400 금메달리스트이자 올림픽 개막식의 성화 최종주자로 깊은 인상을 남긴 캐시 프리먼(호주)의 성화점화 장면이 5위에 각각 뽑혔다.
남재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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