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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대혼란' 진정국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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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대혼란' 진정국면

입력
2000.12.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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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ㆍ주택은행의 파업으로 야기된 금융혼란이 진정국면에 접어들고 있다.국민ㆍ주택은행 노조원 8,000여명이 27일 강제 해산된 이후 업무에 복귀하는 노조원이 크게 늘어 대부분의 점포가 28일 문을 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상당수의 노조원이 은행측의 복귀 명령을 거부하고 있어 완전 정상화까지는 적지 않은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김상훈 국민은행장과 김정태 주택은행장은 이날 "은행의 전 간부들이 노조원들을 설득하여 28일부터 가급적 전 점포의 문을 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27일 오후 5시 현재 국민은행 직원의 41%, 주택은행은 34%가 출근하거나 복귀의사를 나타냈다"며 "이 추세로 보아 28일에는 대부분의 점포가 입ㆍ출금 환전 등 기초적인 영업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두 은행은 파업에 가담했던 국민ㆍ주택은행 노조원이 28일 영업개시(오전 9시30분) 이전 업무에 복귀할 경우 불이익이 없겠지만 복귀하지 않으면 감봉 정직 형사처벌 의뢰 등 중징계하겠다고 발표했다.

두 은행의 전산실 직원 500여명은 경찰 병력이 투입되기 직전 농성장에서 경기 여주의 한국노총 연수원으로 이동, 장기 투쟁에 돌입했다.

정부는 이날 진 념 재경부 장관, 이근영 금융감독위원장, 김상훈국민은행장, 김정태 주택은행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은행파업 대책회의를 갖고 노조의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부분 영업정지, 전면 영업정지, 자산부채계약이전(P&A) 실시 등 단계적 감독권을 발동하기로 했다.

이 위원장은 "파업 확산시 한빛ㆍ신한ㆍ기업은행을 통한 예금 대지급을 확대, 실시하기로 했다"며 "인력감축을 최소화하기 위해 합병은행의 신규 사업 진출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남대희기자

dhnam@hk.co.kr

이영태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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