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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00 사회지표' / 근로시간 20년만에 첫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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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00 사회지표' / 근로시간 20년만에 첫 증가

입력
2000.12.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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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당 평균 근로시간이 1980년 이후 처음으로 증가했고, 살인 성폭행 강도 등 강력범죄는 20년전보다 두배 늘어났다. 또 스스로를 하류층이라고 생각하는 국민들은 44.0%로 94년 38.2%, 91년 37.1%보다 크게 늘어났다.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00년 한국의 사회지표'에 나타난 우리 사회의 현주소다.

▦근로시간 80년이후 처음 증가

지난해 우리나라 근로자들의 주당 평균 근로시간은 98년보다 2시간이 늘어난 47시간54분. 80년(51시간36분) 이후 계속 감소해 왔으나 지난해 처음으로 증가했다.

또 근로자들의 평균임금은 149만5,000원으로 98년보다 1,000원이 올랐다. 직종간 임금격차는 사무직을 100으로 할 때 임원 등 관리직 183.1, 전문직 135.4, 농림ㆍ어업직 87.7, 서비스직 74.7, 단순노무직 65.4였다.

▦강력범죄 20년전 두배

살인 성폭행 강도 등 강력범죄가 지난 20년동안 두배 가까이 급증했다. 살인은 80년 536건에 불과했으나 90년 666건, 99년 984건으로, 성폭행은 80년 3,977건에서 99년 6,410건으로 각각 늘었다. 강도와 절도는 98년 각각 5,407건, 8만7,860건으로 8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이는 국제통화기금(IMF) 체제로 생계형 범죄가 급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총 범죄자중 여성의 비율은 80년 12.6%에서 22.1%로 두배 가까이 늘었다.

▦흡연인구는 줄고, 음주인구는 늘고

20세이상 국민중 흡연인구는 3명중 1명꼴인 35.1%로 89년 39.3%보다 줄었다.

그러나 음주인구(월1회 이상 술을 마시는 사람)는 64.6%로 89년 57.0%보다 늘어났다.

특히 여성 음주인구가 98년 44.6%에서 47.6%로 늘어난 반면 남성 음주인구는 83.0%에서 82.9%로 소폭 줄었다.

국민 1인당 하루 쌀소비량(비농가 기준)은 80년 343.7g에서 90년 306.9g, 지난해 253.1g으로 계속 감소추세이며 돼지고기 소비량(44.1g)은 80년의 2.5배, 쇠고기 소비량(23.0g)은 3배가 늘었다.

▦결혼연령 남자 29.1세, 여자 26.3세

남성의 초혼연령은 29.1세로 90년 27.8세보다 1.3세가, 여성 초혼연령은 26.3세로 90년 24.8세보다 1.5세 높아졌다. 평균이혼연령도 남자 40세, 여자 36.4세로 90년보다 각각 3.2세, 3.7세씩 높아졌다. 10명중 6명은 이혼을 반대한 반면 나머지는 경우에 따라 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유병률기자

bry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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