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의 LG정유가 한국도로공사를 연패에 빠트리며 첫 승을 올렸다. LG정유는 27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01 삼성화재 슈퍼리그 여자부 도로공사와의 경기서 이윤희(16점 3블로킹) 정선혜(13점)의 활약에 힘입어 3_0(25- 20 25-17 25-23) 완승을 거뒀다.힘겨운 싸움이 되리라던 예상은 업그레이드된 이윤희의 등장으로 간단히 빗나갔다.
높이(182㎝)에 비해 블로킹과 시야가 떨어지고 상대 블로커가 뜨던 말던 무조건 강하게만 때리려고 해 반쪽 취급을 받았던 이윤희는 첫 세트 11-11상황서 연타, 더블블로킹, 오른쪽 강공, 밀어넣기 등 다채로운 메뉴를 선보이며 내리 5득점, 분위기를 LG정유쪽으로 돌려놨다.
때리는 순간 임팩트도 빠르고 간결하게 개선돼 상대블로킹을 무력화했고 과거 볼 수 없었던 연타나 페인트도 수준급으로 올라섰다. 이윤희가 2세트까지 이끌자 마무리는 대표팀 왼쪽주공 정선혜가 맡았다.
정선혜는 전력을 가다듬은 도로공사가 3세트서 23-21로 역전에 성공하자 왼쪽에서 직접 강타와 블로킹, 시간차공격 2개로 간단히 경기를 마무리했다.
도로공사는 분위기를 뺏을 수 있었던 3세트 19-18 상황서 토스와 서브실수로 2점을 잃고 또 20-19 상황서 평범한 공을 서로 미루다 동점을 허용하는 등 집중력 부족으로 무너졌다.
대학부서는 두 세트를 내리 잃고 3세트서도 20-23로 뒤지던 명지대가 기적처럼 반격, 25- 23으로 세트를 잡은뒤 내리 2세트를 더 따내 98슈퍼리그 이후 2년만에 경기대를 꺾는 감격을 맛봤다.
이범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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