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인제(李仁濟) 최고위원이 새해부터는 골프를 중단하고 '민심 속으로' 란 슬로건을 내걸어 현장을 자주 찾겠다고 선언했다.'대권'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내년 봄쯤부터 본격적으로 대권 행보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이 위원은 최근 측근들에게 "앞으로 대선까지는 골프를 치지 않겠다"며 "그 대신 삶의 현장을 자주 찾고 경제 공부를 열심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은 16대 총선 이후 최근까지 일주일에 한번 정도 당 소속 의원 등과 골프를 쳤다.
한 측근은 "이 위원은 그 동안 낮은 자세를 유지하려고 노력해 왔지만 새해부터 강연 활동을 활발히 하고 각종 행사에도 자주 참석함으로써 '대중과 더 가까이' 하는 행보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위원은 독자적 목소리를 내지 않을 경우 대권구도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 대세론으로 기울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대책 마련에 부심해 왔다.
이 위원은 지난 주말 권노갑(權魯甲) 전 최고위원과 골프를 함께 치며 최고위원직 사퇴 등에 대해 위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광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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