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장병들의 자살을 예방하기 위한 만화가 제작됐다. 육군은 26일 인기 만화작가인 이현세(李賢世)씨가 1997년부터 장병교육용으로 만들어온 '까치병장' 시리즈 제5편을 자살예방용으로 제작, 각 부대에 배포했다.군 당국에 따르면 96년부터 2000년 8월 현재까지 발생한 사망사고 중 자살은 453명으로 37%를 차지,가장 빈도가 높은 골칫거리로 등장하고 있다.
특히 교통,폭발, 추락, 익사, 화재 등 '안전사고'는 ▦96년 243명 ▦97년 173명 ▦98년 136명 ▦99년 116명 ▦2000년 8월말 60명 등으로 점차 줄고 있으나, 자살이나 총기 폭행 등 군기사고는 동일 연도별로 116, 100, 112, 114, 59명 등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정상에서 만납시다'란 부제를 달고 있는 이번 만화는 실종을 가장하여 입대를 기피하던 주인공 마동탁이 입대후 부대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자살을 기도하다 상관과 동료 등의 설득으로 자살의 비굴함과 주변에 끼치는 피해를 깨닫는다는 내용이다.
육군은 이번에 제작한 3만5,000부를 소대급 단위 내무반에 1권씩 비치, 군 생활의 참의미를 심어주는데 활용할 계획이다.
황양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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