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천년 대박의 꿈을 안고 출발했던 2000년 주식시장이 연초 대비 최고 하락률 경신의 불명예를 안고 수난의 한해를 접었다.반면 원화의 대미달러환율은 1,250원대로 폭등 25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폐장일은 26일 주식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4.02포인트 상승한 504.62로 한해 장을 마무리했다.
이는 올해 개장일인 1월 4일 1,059.04포인트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절반 이상 (52.35%) 폭락한 것으로 연초 대비 최고의 하락률이다.
이날 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화율이 1,235.00원으로 출발, 장중 1,254.70원까지 올랐다가 1,254.00원으로 마감했다.
이는 1998년 11월 20일(1,263.00원) 이후 최고치다.
사상 최고치로 출발했던 코스닥지수도 사상 최저인 52.58로 폐장했다. 이는 올해 개장일은 1월 4일 266.00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며 80.5%나 폭락한 것이다.
올해 코스닥지수 최고치는 지난 3월 10일의 283.44였다.
주가급락으로 주식시장(171조원)과 코스닥시장(67조원) 합해 238조원의 시가총액이 허공으로 날아가버렸다.
이는 국민 1인당 596만원 가량의 투자손실을 입은 것과 같은 결과다.
박정규기자
jkpark@hk.co.kr
김병주기자
bj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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