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국회 예결위 전체회의에서는 예결의원들조차 이날 새벽 계수조정소위에서 합의된 예산안의 문제점을 거론하며 집중 성토했다."국민을 절망시키는 염치없는 예산안"이라는 지적부터 "예산안 조정소위를 폐지하라"는 주장까지 나왔다.한나라당 김홍신 의원은 "선심성 지역이기주의가 판치고, 힘 있는 곳에 예산이 간다는 황당한 주장이 먹혔다"며 "각 상임위에서 삭감한 예산안의 20%만 수용되고, 나머지 80%는 원상태로 되돌려 놓았다"고 비판했다.
한나라당 김문수 의원은 "예산안 삭감에 앞장서야 할 예결의원과 조정소위 위원들이 염치도 체면도 없다. 예산안 수정안에 냄새나는 지역구 사업이 50여건이나 들어갔다"며 "충북 음성 복지관과 증평 종합 스포츠센터 건립 등에 왜 국가예산이 투입돼야 하는지 해명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당 송석찬 의원은 "SOC 사업 등 예산안이 영ㆍ 호남에 편중됐다"고 지적했고, 한나라당 김용균 의원은 "예결위가 상설화한 만큼 옥상옥격인 예산안 조정소위를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진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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