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관리에 들어가 있거나 부도상태에 이른 회사에서까지 돈을 빼내 가로채는 등의 파렴치 행위를 한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 기업주 및 금융기관 임직원들이 대거 적발됐다.대검 중수부(김대웅ㆍ金大雄 검사장)는 지난 9월부터 3개월동안 법정관리, 화의, 워크아웃중인 400여 부실기업과 금융기관 임직원들의 비리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을 벌여 전국에서 총 115명을 적발, 이 중 84명을 구속기소했다고 25일 밝혔다.
적발된 115명 가운데 회사 재산을 은닉 또는 헐값에 처분하거나 고의부도를 낸 부실 기업주와 임직원은 40명(구속 33명?불구속 7명), 대가를 받고 불법대출해 주거나 예탁금 등을 횡령한 금융기관 임직원은 75명(구속 51명,불구속 24명)이다.
적발 기업주에는 비자금으로 조성한 50억원을 횡령하고 허위 리스계약서를 작성, 리스자금 357억원을 대출 받아 가로챈 뉴코아 김의철(金義澈)전 회장과, 회사소유 부동산 매각 대금 19억원을 횡령한 해태그룹 박건배(朴健培) 전 회장 등이 포함돼 있다.
이밖에 고객 예탁금 54억원을 횡령한 새마을금고 간부와 타인 명의로 6억원을 대출받아 가로챈 축협 임원 등이 검찰에 적발돼 구속됐다.
이진동기자
jayd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