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국민 특별전형 부정입학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2부(이덕선 부장검사)는 25일 서울 K외국인학교 이사 조건희(52ㆍ구속)씨와는 별도의 중국내 브로커 조직이 재중동포 정모군 등 3~4명을 서울지역 주요대학에 부정입학시킨 혐의를 잡고 브로커 신원 확인과 함께 신병확보에 나섰다.검찰은 정군의 부모로부터 "중국내 위조전문 브로커 조직을 통해 중국 연길시 교육청에 부탁해 중ㆍ고교 졸업장 등 입학서류를 위조했다"는 진술을 받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K외국인학교 졸업생 가운데 가수 등 유명 연예인이 포함된 사실을 확인, 이들의 대학 입학 경위 등을 조사중이다.
검찰은 특히 "국내 3인조 유명 여성댄스 그룹인 S그룹의 멤버 K(19)양이 K외국인학교 졸업 후 서울소재 대학에 '특수재능 보유자(음악)'로 합격한 과정이 석연치 않다"는 일부 학생들의 진술에 따라 교육부에 K양의 입학서류 위조 여부 및 입학 경위 등에 대한 사실확인을 요청했다. K양은 미국 A중과 J고를 졸업한 뒤 지난해 K대 서양어학부에 특례입학했다.
검찰은 이와함께 조씨가 최근 3~4년동안 부정입학을 집중적으로 알선하면서 학교 관계자들을 조직적으로 동원한 사실을 확인, 조씨와 K외국인학교 명의의 예금계좌 10여개에 대해 96년부터 최근까지의 입ㆍ출금 내역을 정밀 추적하는 한편, 조씨의 차명계좌의 자금흐름을 파악중이다.
박정철기자 parkjc@hk.co.kr
박진석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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