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수능에서 385점 이상을 얻은 자연계 수험생 2명중 1명은 정시모집에서 서울대와 연ㆍ고대를 제외한 대학에 지원할 의사를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특차에 이어 정시모집에서도 하향 안전지원 추세가 확연해질 것이라는 예측을 통계적으로 뒷받침해주는 것이어서 주목된다.입시전문기관인 고려학력평가연구소는 25일 "수능 385점 이상 득점자 2,719명을 대상으로 최근 정시 지원성향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며 "하향지원이 대세를 이루고 이에 따라 대부분 대학의 합격선이 상당히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385점 이상을 얻은 자연계 수험생 가운데 서울대, 연ㆍ고대 지원의사를 밝힌 수험생은 44.8%였으며 나머지는 아주대(8.6%), 경희대(4.6%), 한양대(4.3%) 순으로 42개 대학에 걸쳐 고른 지원의사를 보였다.
점수대별로는 395점 이상 최상위권 수험생들의 경우 75.4%가 서울대, 연ㆍ고대에 지원할 의사를 나타낸 반면 385~395점대 수험생들은 42%만이 서울대, 연ㆍ고대 지원의사를 밝혀 점수대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그러나 인문계의 경우 385점 이상 득점자의 78.0%가 서울대 및 연ㆍ고대 지원의사를 나타내 자연계 수험생들보다는 하향지원 폭이 작았다.
하지만 385~390점대 인문계 수험생의 40.5%는 서울대, 연ㆍ고대 이외의 대학에 지원하겠다고 밝혀 인문계의 경우에도 하향 안전지원 경향이 뚜렷함을 보여줬다.
고려학력 관계자는 "고득점 수험생들이 서울대, 연ㆍ고대라는 간판보다는 학과를 위주로 합격가능한 대학을 선택하려는 경향이 올 정시지원에서 두드러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동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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