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조직법 26일 처리

국회는 26일 본회의를 열어 재정경제부 장관과 교육부 장관의 부총리 승격, 여성부 신설, 마사회의 농림부 이관 등을 주 내용으로 하는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통과시킬 예정이다.한나라당은 그동안 정부조직법 개정안 가운데 교육부총리 신설 등을 반대해 왔다.

정부조직법 처리와 관련, 24일의 총무회담에서 예산안 4,000억원 이상 순 삭감 불가 방침을 고수했던 민주당은 1조원 삭감을 요구한 한나라당에 8,000억원 삭감을 양보안으로 내놓고 처리를 약속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정균환(鄭均桓) 총무는 25일 "정부조직법에 대해서는 여야간 이견이 없다"고 말했고, 한나라당의 한 고위당직자도 "민주당이 1조원 삭감안을 수용할 경우 법안 처리를 약속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회 예결위의 예산 삭감 내역에 대한 조정작업이 진통을 겪고 있어 정부조직법의 본회의 통과가 불투명 해 질수도 있다.

국회는 26일 본회의에서 정부안에서 8,000억원이 순 삭감된 100조 2,300억원 규모의 새해 예산안을 처리한다. 국회 예결위는 24일에 이어 25일 계수조정소위를 열고 삭감 내역에 대한 최종 조정작업을 계속했으나, 호남지역 개발사업 예산과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등 쟁점사안에 대한 여야간 입장이 맞서 막판 진통을 거듭했다.

박천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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