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크아이로 선풍적인 인기를 끈 세계적인 골프용품 메이커 캘러웨이와 테일러메이드가 국내시장에서 '드라이버 일전'을 벌일 전망이다.오랫동안 착수해 온 '신무기'의 개발을 완료한 양사의 시장 쟁탈전은 새해를 앞두고 캘러웨이가 최근 '꿈의 드라이버'로 불리는 고성능 제품을 국내에 상륙시킴으로써 촉발되고 있는 것.
주력 상품은 캘러웨이의 'ERCⅡ' 와 테일러메이드의 '300시리즈'.
ERCⅡ는 '반발계수가 규정치(0.8)를 초과, 너무 멀리 날아가기 때문에 공식대회에서 사용할 수 없다'며 미국골프협회(USGA)가 자국내 판매금지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화제의 단조 티타늄 드라이버다.
특히 ERCⅠ의 단점으로 지적되었던 컨트롤 문제를 보완, '거리+방향을 이뤄냈다'는 게 한국캘러웨이측의 설명.
이 드라이버는 5조각으로 정교하게 용접된 헤드의 용량이 335㏄로 ERCⅠ(304㏄)보다 11%나 커졌지만 스프링효과를 높이기 위해 페이스 중심에서 주변으로 갈수록 얇게 제작, 전체중량(남자용 292g)이 오히려 가벼워져 다루기에 부담이 없다는 평가다.
소비자 가격은 110만원.
반면 아마골퍼들이 치기가 어렵다는 인식때문에 상대적으로 열세를 보여온 테일러메이드는 300시리즈로 판도변화를 꾀하고 있다. 300ti, 320ti, 360ti 등 3종류로 저마다 플레이어 개개인의 스윙 특성을 향상시킬 수 있게끔 고안되었다는 게 회사측의 주장.
USGA의 사용불가 판정으로 공식대회에서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ERCⅡ와는 달리 300시리즈는 8월부터 미 PGA 멤버들을 통해 호평을 받았다.
최경주도 이 드라이버의 사용으로 비거리가 20야드이상 늘어났다고 한다. 그러나 주말골퍼에게는 어떨 지 아직 미지수. 내년 초 출시할 계획이나 가격은 아직 미정이다.
한편 OEM 생산을 하는 국산채 메이커 윈스타는 '머큐리'로 다국적군과 맞설 계획이다.
윈스타측은 "머큐리는 프로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시타에서 30야드이상 비거리 증가를 보였다. 성능이 우수한 데다 캘러웨이의 ERC와 닮은 꼴이어서 한국산 ERCⅡ라는 애칭을 얻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내년 초 출시 예정으로 가격은 59만원선.
남재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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