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에 3차례 도전했다 실패하고 2001학년도 명문 사립대에 특차로 합격한 4수생이 서울대에 들어가지 못한 것을 비관, 자살했다. 23일 낮 12시께 서울 관악구 신림동 C여관 207호에서 정모(21)씨가 침대에 반듯이 누워 숨져 있는 것을 여관 주인(51)이 발견했다.정씨는 "가족들에게 미안하다. 서울대가 아닌 다른 곳은 다니기 싫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겼으며 여관방에는 독극물이 뿌려진 과자류와 메틸알코올병 등이 놓여 있었다.
정씨는 모 과학고 3학년이던 1997년 고교를 자퇴, 검정고시를 치른 뒤 서울대에 3차례 지원했으나 낙방했으며 올해 수능시험에서 391.4점을 받아 서울대에 지원하지 못하고 명문 사립대 경영학과에 특차지원, 합격했다.
양정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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