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국인 특별전형 부정입학 사건으로 대입제도에 대한 불신이 팽배해 있는 가운데 22일 한 대학에서 특차모집 전형관리 잘못으로 합격자 16명이 뒤바뀌는 사태가 발생했다.이날 합격자 번복 사태는 현재의 허술한 입시관리 관행상 다른 대학에서도 얼마든지 일어날 개연성이 있어 교육당국의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숙명여대는 22일 낮12시께 음대 특차합격자 27명의 명단을 자동응답전화(ARS)를 통해 발표했다가 오류를 발견, 오후1시40분께 발표를 중단했다. 대학측은 재점검을 통해 오후6시께 정정된 합격자 명단을 다시 발표했다. 이로 인해 피아노 3명, 관현악 6명, 성악 5명, 작곡 2명 등 총 16명의 합격자가 뒤바뀌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숙명여대는 관계자는 "음대 특차응시생의 지원자격을 전산입력하는 과정에서 전산직원이 '수능응시계열 상위20%' 기록만 입력하고 '전국규모 이상 대회에서 3위 이상 입상한 경력'을 실수로 누락, 입상 경력자들이 무더기 탈락했다"고 밝혔다. 합격자 발표 번복사태로 숙명여대에는 오후 내내 불합격 처리된 학생과 부모들의 항의전화가 빗발쳤다.
배성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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