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대천과 태안 등 서해안에서 십각류(게)와 단각류(새우) 등 국내 미기록종과 희귀종 생물이 무더기로 발견됐다.환경부는 지난 한햇동안 원주ㆍ횡성, 영주ㆍ단양 등 내륙 29개, 대청도, 소청도 등 해안 30개 등 총 59개 권역에 대한 자연환경조사 결과 충남 대천 해안 등지에서 옆길게류 등 국내 미기록종 30종이 발견됐다고 22일 밝혔다.
대천에서는 1941년 이후 보고되지 않은 양마밤게가, 태안군 근흥면 신진도에서는 큰애기비단게 등 4종의 희귀종도 발견됐다.
특히 새만금 간척사업지역인 전북 부안군 계화도 갯벌은 가리맛조개와 모양이 비슷한 완족동물인 게맛의 국내 최대 집단서식지(㎡당 최대 500개)인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팀은 보고서에서 "고생대부터 존재해 '살아있는 화석'으로 불리는 게맛을 보호하기 위해 이 일대를 보호구역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원주와 철원 등지에서는 멸종위기종인 수달이 직접 목격됐으며, 순천ㆍ광양 권역에서는 사향노루의 흔적이 발견됐다.
환경부 임종현(林鍾賢) 자연생태과장은 "이번에 발견된 국내 미기록종 가운데 일부는 세계적인 신종(新種)일 가능성이 있어 정밀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정정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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