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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남북 경제사회상 "이렇게 달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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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남북 경제사회상 "이렇게 달라요"

입력
2000.12.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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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평균수명은 남한이 78.6세, 북한이 67.4세로 남한이 11.2세나 길고, 남성의 평균수명도 남한이 8.1세(남한 71세, 북한 62.9세) 길다. 또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지난해 현재 남한이 8,581달러, 북한이 714달러로 남한주민의 연간소득이 북한보다 12배나 많다.통계청이 22일 내놓은 '남북한 경제사회상 비교' 자료에 따르면 1990년대이후 급속도로 추락한 북한경제는 지난해 다소 회복됐지만 남한경제의 빠른 성장으로 경제력 격차는 오히려 확대되는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남남북녀? 1999년 기준 남한인구는 4,685만명, 북한은 2,208만명으로 2.12배의 인구격차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여성 100명당 남성인구수를 나타내는 성비(性比)는 남한이 101.6명으로 남초(男超)구조인 반면 북한은 96.1로 여초(女超)현상이 매우 심한 편이다. 남북인구를 합친 성비는 99.8로 통일이 된다면 남녀인구는 아주 이상적 균형상태에 도달하게 된다.

▲커지는 격차 1990년대 들어 마이너스 성장에서 한번도 벗어난 적이 없었던 북한경제는 지난해 6.2%의 기록적(?) 실질성장률을 보였다. 제조업 생산증가율은 8.6%나 됐고, 쪼그라들던 무역총액도 2.8% 증가했다.

그럼에도 불구 경제규모(GNI 기준)는 남한이 4,021억달러, 북한이 158억달러로 25.5배에 달했고, 무역총액도 남한이 2,634억달러로 북한(14억8,000만달러)보다 무려 178배나 많았다.

실물쪽 격차는 더욱 확연해 지난해 ▦자동차 생산량은 389.5배(남:284만대, 북:7,300대) ▦TV생산 50배(남:1,300만대, 북:26만대) ▦철강(조강)생산량는 33배(남:4,104만톤, 북:124만톤)에 달했다.

최근 남북경협 쟁점이 되고 있는 전력부문에서도 남한의 발전량이 지난해 2,393억kWh로 북한(186억kWh)보다 12.9배나 많았다. 남북한 발전량 격차는 90년 3.9배에서 95년 8.0배, 97년 11.6배등 매년 확대되는 추세다.

지난해말 남한의 외채총액은 1,371억달러, 북한은 123억달러였다. 그러나 경제규모(GNI)대비 총외채비율은 남한이 34.1%인 반면, 북한은 77.8%나 돼 북한은 적은 절대액에도 불구, '과다외채국' 범주에 속하는 셈이다.

▲엇비슷한 분야도 있다 겉으로만 보면 '의료접근기회'는 북쪽이 나아 보일 수도 있다. 작년 인구 1만명당 의사와 약사 수는 북한이 32.5명으로 오히려 남한(31.5명)보다 1명 많다. 물론 의료의 질적 수준은 남한이 월등하며, 간호사 조산사 의료기사등 준의료종사자수는 인구 1만명당 남한이 109.4명, 북한이 47.7명으로 남쪽이 월등히 많다.

이성철기자

sc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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