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 미 대통령이 임기 중 북한을 방문하려던 계획을 철회하고 북한 미사일 문제, 수교 등에 대한 북미간 협상을 부시 행정부에 넘기기로 최종 결론을 내렸으며 금명간 이를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워싱턴의 외교 소식통들이 21일 전했다.워싱턴의 한 외교 소식통은 이날 "북한이 미사일 문제 해결방안에 대해 확실한 답을 미국에 주지 않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클린턴 대통령이 무리해서 북한을 방문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조지 W 부시 대통령 당선자가 클린턴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북한 방문을 반대하지 않겠다'고 말했으나 공화당의 실제 입장은 부정적"이라며 "클린턴 대통령은 부시 행정부가 북한과의 협상을 진행하는 게 순리라는 지적을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그는 "백악관 등 관계부처가 클린턴 방북을 위한 세부사항을 세밀하게 재 점검, 방북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한국의 김대중 정부가 클린턴 방북을 통해 한반도 긴장완화의 진전이 계속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이 문제를 부시 행정부와 협의 하는게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워싱턴=윤승용 특파원
syyoo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