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 동안 열심히 살아온 주변 사람들에게 어떤 선물을 드리면 좋을까. 산타 할아버지에게 편지를 쓴 꼬마들에게, 사랑 고백을 기대하는 연인에게, 감사하고 싶은 부모님께 기억에 남을 만한 선물을 드리고 싶다.불황의 찬바람 때문에 올 크리스마스 즈음엔 중저가 선물이 인기를 끌고 있다. 작은 것이라도 정성이 담뿍 담긴 선물을 주고 받으면 마음이 훈훈해질 듯 싶다.
▲ 아이들을 위한 선물
여자아이들에겐 귀여운 고양이 캐릭터 '헬로 키티' 상품이 제격이다. '헬로 키티 슈퍼마켓 계산대'는 전자계산기를 부착했고 영수증 출력 기능을 갖춘 데다 잔돈도 들어 있는 다기능성 제품.
놀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아이들의 계산능력을 갖출 수 있는 선물이다. 4만2,000원. 흡입기능이 있는 조그만 청소기인 '키티 진공청소기'(4만원)도 인기다.
마이크와 스탠드가 있어 노래와 연주를 동시에 할 수 있는 '매직 피아노'를 찾는 꼬마들도 많다. 노래방처럼 즐길 수 있는 자동반주 기능도 갖췄다. 9만원.
남자아이들에겐 무선자동차와 조립식 완구가 전통적인 선물. 최근에는 리모콘을 이용해 음향과 동작을 조정할 수 있는 공룡인형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토이트론의 공룡인형 '다이너소어 티라노사우루스' 8만원. 남자아이들이 좋아하는 장난감인 '레고'는 재미있는 역할놀이를 유도할 수 있는 선물.
원하는 모형을 조립할 수 있고 언제든지 다른 모형으로 변형시킬 수 있어 창의력을 키워준다. 연령에 따라 다양한 제품이 나와 있으며 가격이 비싼 게 부담이다.
최근 9세 이상의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나온 '레고 마인드 스톰 시리즈'는 고난도의 기술이 요구되는 장난감. 블록으로 로봇을 만든 뒤 컴퓨터와 로봇을 연결시켜 로봇을 움직일 수 있다. 마인드스톰 시리즈 가운데 '다크 사이드 개발세트'는 17만3,000원.
▲ 연인과 배우자를 위한 선물
연인과 배우자를 위해선 상대방의 취향을 고려해서 선물을 고르는 것도 좋지만, 두 사람이 공유할 수 있는 선물을 선택하는 것도 좋겠다.
올 크리스마스엔 두 사람을 타깃으로 한 커플 상품이 다양하게 나와 있다. 아직 커플반지가 없다면 커플링을 추천할 만하다. 크리스마스의 상징무늬를 새긴 신데렐라 커플링이 15만~20만원 정도에 판매된다.
제임스딘과 보디가드 등 속옷브랜드에서는 이색적인 커플팬티를 판매한다. 루돌프와 산타할아버지가 새겨진 커플팬티(3만원)는 밤이 되면 빛을 발하는 야광처리가 특징. 혈액형에 따라 무늬와 성격을 새겨넣은 커플팬티(1만4,000~6만원 정도)도 인기다.
향기나는 커플셔츠도 재미있다. 천연 허브향을 캡슐에 담아 셔츠에 부착해 움직이면 캡슐이 터지면서 향이 발산된다. 닥스의 커플셔츠 9만~12만원 정도.
올해 수능 시험 직전에 쏟아져 나왔던 행운의 네잎클로버 상품도 여전히 강세다. 네잎클로버 생화를 열쇠고리나 핸드폰 줄, 라이터, 핸드백, 다이어리 등에 부착해 행운과 사랑의 의미가 전달되도록 했다. 상품별로 2만9,000~6만5,000원 정도.
이밖에 여자친구를 기쁘게 하기 위한 선물로는 반지나 목걸이, 머리핀 등 액세서리를 꼽을 수 있다. 머리핀은 가격도 저렴하고 머리 길이에 상관없이 사용할 수 있어 인기가 높다. 1만5,000~5만원 정도. 화장품도 전통적인 선물이다.
클리니크의 화장품 세트 10만~20만원대. 남자들에게 줄 만한 선물로는 지갑이나 향수, 목도리, 스웨터, 면도기, 라이터, 시계 등이 꼽히지만 무엇보다 상대방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최근 없어서 불편을 겪는 게 무엇인지 살펴본 뒤 고르는 게 중요하다.
▲ 부모님을 위한 선물
어른들을 위한 선물로는 건강용품이나 운동용품, 패션소품 등이 적당하다. 속옷 브랜드에서는 연로한 분들을 위한 기능성 건강내의를 선보였다.
추위에 민감한 노인들을 위해 어깨와 무릎, 팔꿈치의 관절부분을 이중 처리해 보온효과를 살린 건강내의나 황토내의, 참진흙 내의 등 다양한 속옷이 나와 있다.
2만6,000~4만원 정도. 전동칫솔은 최근 들어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사용자층이 넓어지고 있는 인기상품이다. 전동칫솔 기능 외에도 물을 분사하면서 잇새의 음식찌꺼기를 제거하고 잇몸마사지도 해주는 제품도 나와 있다. 필립스 전동칫솔 7만~20만원 정도.
주류도 빼놓을 수 없는 추천 선물이다. 두산씨그램은 시바스리갈 12년, 윈저 17년, 썸씽스페셜, 로얄살루트, 앱솔루트 보드카 등 주류 선물을 내놓았다. 특히 로얄살루트(20만원대)는 지난 추석 1만세트가 2주만에 품절된 인기 품목.
두산의 선물을 구입하면 사은품도 받을 수 있다. 시바스 리갈 12년 구매고객에게는 시바스 로고가 새겨진 컵 2개나 미니어처 시바스, 윈저 17년을 구입하는 고객에게는 골프시계를 제공한다.
연말의 축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샴페인을 선물하는 사람들도 많다. 1만5,000원 정도. 이강주, 문배주 같은 전통술도 좋다. 최근엔 전북 고창의 산딸기를 원료로 만든 복분자주가 인기다. 3만~8만원 정도.
김지영기자
kimj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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