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국내 주요기업의 설비투자 증가율이 올해(24%)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10.8%에 머물 것으로 전망됐다.산업자원부는 21일 국내 200대기업(매출액 기준) 내년 설비투자 계획을 조사한 결과 전체 투자규모는 29조8,990억원으로 올해의 26조9,840억원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나 전년 대비 증가율은 급격히 둔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종별로 반도체 조선 철강 등은 상대적으로 큰 폭의 투자 증가세가 점쳐진 반면 자동차 가전ㆍ통신기기 등은 감소세로 반전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정부는 산업기반기금 등 정책자금 융자금리를 현행 7~7.5%에서 5%대로 인하하고, IT산업 등 신산업 부문 투자세액 공제 규모를 현행 3~5%에서 10%로 확대키로 했다.
또 부품소재 전문기업의 연구개발(R&D)투자에 대해서도 현행 중소기업 15%, 대기업 5%의 투자세액 공제 범위를 일괄적으로 15%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외환위기 당시 한시적으로 시행했던 임시투자세액 공제조치를 내년부터 부활, 1년간 제조업등 사업용 자산 투자금액의 10%를 세액에서 공제키로 했다.
산자부 이재훈 산업정책국장은 "200대 기업의 투자증가율 둔화 폭을 감안할 때 그 이하 중소기업들은 둔화 폭이 더욱 클 것"이라며 "관계부처와 협의해 기업 설비투자 진작을 위한 세제혜택 등 방안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윤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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