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성 음료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콜라, 사이다 등 탄산음료의 기세가 꺾인 대신 질병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되는 기능을 포함한 음료수가 새로운 소비 유형으로 자리잡은 것.
특허청은 최근 음료분야의 특허출원 건수가 크게 증가하고 있으며, 기능성 음료의 개발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특허청에 따르면 1995년까지 음료분야 특허출원은 449건에 불과했지만, 1996년 이후 지금까지의 특허출원은 983건에 이른다.
더욱이 95년까지의 특허출원이 제조방법이나 가공방법에 치중했던 반면 96년 이후부터는 음료소재의 기능 발견에 관한 출원이 크게 증가하는 추세다. 기능성 음료의 특허출원 증가는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공통된 현상이라는 게 특허청의 설명이다.
특허청 관계자는 "음료의 개발 흐름은 맛과 색채의 중시 단계, 보존기술 및 안정성의 중시 단계를 지나 전통 음료와 천연음료의 개발 단계를 거쳐 기능성 음료의 개발단계로 옮아가고 있다"면서 "최근 생체방어, 질병예방과 회복, 생체리듬 조절, 노화 억제 등에 효능이 있는 음료소재를 개발하는 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해태음료는 지난달 모과를 이용한 음료 '참모과'를 내놓았다. 모과는 겨울철에 약해지기 쉬운 목을 보호하고 감기를 예방하는 등 건강에 도움이 된다. 또 비타민C와 무기질이 풍부해 신진대사를 돕고 소화효소의 분비를 촉진시키는 효능도 갖췄다.
해태는 한방에서 다양한 약재로 활용되는 모과의 기능을 음료에 적용했다고 강조. 풀무원도 전립선 질환 예방을 위한 기능성 음료 '울금'을 선보였다.
울금은 생강과에 속하는 다년초 식물로, 전립선 질환의 예방과 치료에 도움을 주는 채소다. 울금 추출물 뿐만 아니라 동충하초와 자라분말을 첨가해 기능성을 높였다는 게 회사측 설명.
풀무원은 남성을 위한 채소음료 '울금'과 함께 여성을 위한 '석류혼합즙'도 내놓았다. 여성의 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을 풍부하게 함유한 석류를 주원료로 사용해 여성들의 갱년기 질환을 예방할 수 있도록 했다.
롯데칠성음료의 '모메존 산머루'도 기능성 음료다. 산머루는 심장병 예방과 혈액순환, 동맥경화, 고혈압에 효과가 있고, 체질 개선과 피부 미용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전통 먹거리. 모메존 산머루는 산머루 과즙과 적포도 과즙을 첨가해 쌉싸름한 맛과 달콤한 맛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김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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