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밑 거리마다 가로수를 휘어감은 오색 전구가 휘황찬란하다.보는 사람들이야 좋지만 '당사자'인 가로수는 어떨까.
환경운동연합은 21일 오후 '그린 크리스마스' 캠페인을 벌이면서 "모든 전구를 떼 내버리고 친 환경적인 연말연시를 보내자"고 촉구했다.
한해 내내 공해로 숨도 제대로 못 쉰 가로수에다 '전기고문'까지 가하지 말자는 주장이다.
환경연합 환경조사국 마용운 간사는 "전선에서 흘러나오는 전자파가 나무의 생체 리듬을 깨뜨리고 심지어는 나무종양까지 발병시킨다는 연구결과들이 나와 있다"며 "나무들과도 입장을 바꿔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안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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