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에 살고 있다. 아래층에 사는 사람이 올라와 위층에서 물이 새 자기네 벽이 다 썩었다며 물이 넘친 적이 없느냐고 물었다.넘친 적이 없다고 했는데도 계속 아침 저녁으로 초인종을 눌러 댔다. 그러더니 아래층 사람이 누수 전문가를 불러 왔다. 주방 장판을 걷어 내고 콘크리트 바닥을 부숴 보니 파이프 연결 부위가 느슨해져 누수가 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다행히 수리 후 더 이상 누수는 없었고 아래층은 새로 도배를 하는 등 일은 마무리됐으나 소요 비용 40만원을 모두 우리보고 부담하라고 해서 당황했다.
아파트 관리소장을 하고 있는 친구에게 물어 보니 이런 경우 무조건 윗집에서 돈을 내도록 돼 있으니 어쩔 수 없다는 것이다.
내가 고의로 물을 쏟은 것이 아닌데 무조건 윗층 잘못이라는 것은 쉽게 이해할 수 없었다. 아래층이 피해를 본 것은 사실이지만 윗집에서 협조를 하지 않으면 해결이 되지 않을 것이므로 절반씩 부담하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무조건 윗층에서 부담해야 한다면 누가 문을 열고 바닥을 뜯게 하겠나. 이웃간의 의만 상할 것이다. 관련 법령을 현실에 맞게 고쳐야 한다.
강신영. 서울 동작구 노량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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