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점, 미용실, 학원, 약국 등 업소들의 절반이상이 신용카드 결제를 거부하고 있으며 사용금액을 제한하거나 소비자에게 수수료를 전가하는 업소도 상당수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대한주부클럽연합회는 9월부터 최근까지 서울, 부산, 광주 등 전국 10개 대도시의 학원, 음식점, 병ㆍ의원, 슈퍼 등 8,355개 업소에 대해 신용카드 결제 실태를 조사한 결과 전체의 47%가 카드결제를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특히 서울, 부산, 경기 안양 등 수도권과 대도시에 위치한 업소들은 60%이상이 카드결제를 거부, 불성실 납세 및 탈세 우려가 큰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지역 미용실의 경우 전체 542개 중 85.2%인 462개가 신용카드를 받지 않았으며 학원(78.2%), 음식점(60%), 슈퍼마켓(57.1%) 등도 신용카드 거부비율이 높았다.
신용카드 사용업소 중에서도 21.4%는 사용 금액을 제한하고 있었으며 19.5%는 소비자에게 수수료를 요구하는 것으로 조사돼 당국의 대책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신용카드 결제를 기피하는 이유로는 '결제금액이 소액'(35.6%), '소비자가 요구하지 않아서'(30.2%), '귀찮고 번거로워서'(14.4%), '가맹점 수수료 부담'(10%) 등이었다.
배성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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