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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통 개혁가속도 예고

입력
2000.12.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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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적 경영 스타일을 갖춘 이상철 전 한국통신프리텔 사장이 한국통신 신임사장으로 내정됨에 따라 '정보통신 공룡' 한국통신에 개혁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이 내정자의 강점은 정보통신 산업에 대한 전문성과 경영 능력을 겸비한데다 한국통신 출신이어서 조직의 장단점을 꿰뚫고 있다는 것. 사장추천위원회 관계자도 "추진력이 뛰어나고 소신도 강해 한국통신에 산적한 현안을 풀어갈 수 있는 적임자로 꼽혔다"고 전했다.

이 내정자는 역대 사장 가운데 최연소인데다 평소 능력 중심의 인사를 강조, 대대적인 경영진 세대교체가 이뤄질 전망이다.

지지부진했던 구조조정과 민영화 작업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그가 연공서열 중심의 조직 문화와 구조조정에 반발한 노조의 파업 등 숱난 난제를 해결하고 경영 효율화와 민영화를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을 지 주목된다.

한편 이 내정자는 경쟁사인 SK텔레콤의 표문수(47) 사장과 경기고ㆍ서울대 동문으로, 이들의 대결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다음은 이 내정자와의 전화 인터뷰 내용.

-신임사장에 내정된 소감은.

"고향인 정보통신 업계로 돌아오게 돼 기쁘다. 그러나 구조조정과 신규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 노조 파업 사태 등 해결해야 할 일이 많아 마음이 무겁다"

-본인이 신임사장으로 선정된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정보통신 전문가이고, 통신 업체를 경영해본 경험이 있다는 점을 인정받은 것 같다.

-대대적인 인사ㆍ조직 개편이 있을 것으로 전망되는데.

"나름대로 생각은 있지만 아직 취임하기 전이라 구체적으로 밝히기 어렵다. 인사는 인재의 적재적소 배치라는 원칙에 따를 것이다. 취임후 경영진과 잘 협의해 추진하겠다"

-당적 문제는 어떻게 되나.

"당적을 유지하는 것이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지만 정리해야 하지 않겠나.

이희정기자

ja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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