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만두 하면 우리네 중식당에선 자장면만큼이나 대중적인 메뉴. 흔한 만큼 식당마다 차별성을 찾아내기도 쉽지 않다. 경기 일산신도시 후곡마을 9단지 부근에 자리한 중식당 '금향'은 군만두의 맛에 관한 한 장안에서 둘째 가라면 서러워 할 곳.밀가루 피(皮) 속에 중국 부추와 돼기고기 따위를 저며 빚는 것은 똑같지만 감칠 맛 넘치는 양념의 배합과 기름에 튀겨내는 기술이 예사롭지 않다. 유난히 뜨겁고 바삭바삭하게 튀겨진 만두피를 아사삭 깨물었을 때 고소하면서도 향긋한 풍미가 입 안 전체로 확 퍼지는데 가히 압권이다.
짬뽕과 탕수육도 입소문이 자자하다. 특급호텔에서 30년 가까이 경력을 쌓았다는 화교 출신 주방장의 노련한 손 맛과 불 다루는 솜씨가 그대로 느껴진다.
신선한 해물과 야채를 주문과 동시에 볶아 육수에 끓여내 오는 짬뽕은 유난히 얼큰하면서도 시원하고, 돼지고기나 소고기 등심 따위로 만드는 중국 산둥(山東)식 탕수육은 소스의 맛이 향긋하면서도 새콤한 게 매우 독특하다.
요리 부문에선 상어 지느러미에 죽순과 큰 새우, 소고기 안심 등을 섞어 특유의 향 소스에 버무린 삼선삭스핀, 다양한 해물과 야채가 조화를 이룬 전가복을 명물로 자랑한다. /변형섭기자
메뉴 해물짬뽕 3,500원/자장면 3,000원/유니자장면 4,500원/금향짬뽕 4,500원/삼선짬뽕 4,500원/군만두 3,000원/찐만두 3,000원/런치세트 9,000원/탕수육 1만 2,000원/등심탕수육 1만 6,000원/삼선 삭스핀 3만 6,000원/전가복 3만 3,000원/일품해삼찜 3만8,000원. 전화 (031)922-1559, 1560
맛 ★★★★☆ 분위기 ★★★☆ 서비스 ★★★☆ (★5개 만점 ☆은 1/2)
/한국일보 생활과학부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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