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폐위기에 몰려 있는 서울 시티투어버스가 변신에 나선다.서울시는 21일 이용객이 급감하고 있는 시티투어버스 이용을 늘리기 위해 4개 외국어 안내방송 실시, 시내코스 연장 운행, 다양한 관광코스 개발 등의 자구책을 내놓았다.
이는 코스가 단조롭고 안내 서비스도 체계적이지 못해 시티투어버스가 '천덕꾸러기'로 전락하고 있다는 지적(한국일보 12월13일자 27면 보도)에 따른 것으로 그 성공여부가 주목된다.
▲4개국어로 안내 방송, 김포 운행
시가 마련한 계획안에 따르면 버스내 안내 통역시스템이 개선돼 이날부터 한ㆍ영ㆍ일ㆍ중국어 등 4개국어로 정류장 및 주변명소 안내방송을 시작했다.
또 공항입국 관광객에 대한 연결 수송체계가 이뤄지지 않아 외국인 이용객 수가 적다고 판단, 내년부터 김포공항까지 코스를 연장 운행할 방침이다.
이밖에 ▦남산타워와 한옥마을 등을 관람하는 효도관광(2만5,000원) ▦참가자 전원에게 선글라스 등을 증정하는 청소년관광(7,500원) ▦버스 내에서 즉석 이벤트행사가 실시되는 연인?신혼부부 관광 등의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활성화방안 성공여부는 미지수
그러나 시의 이런 활성화 방안에 대해 벌써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박모(29.회사원)씨는 "부모님께 시티투어 효도관광 선물을 해드리려다가 코스가 단조롭고 구태의연해 포기했다"고 말했다. 한 청소년단체 관계자도 "청와대와 경찰박물관, 월드컵경기장 등으로 이뤄진 관광코스로는 어린 학생들의 관심을 끌기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향후 2~3년간 계속 적자를 내더라도 시티투어버스가 대내외적으로 알려질 때 까지 무조건 끌고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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