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도 의사국가시험이 당초 일정보다 한달반 가량 연기돼 내년 2월 17일부터 이틀간 실시된다. 그러나 의료계 사태 때 국시 집단거부를 결의했던 의대 본과 4년 학생들은 "내년 4월까지 연기할 것"을 요구하면서 반발을 계속하고 있어 연기된 시험도 정상적으로 치를 수 있을 지 미지수다.보건복지부는 20일 오후 의대학장협의회,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대한병원협회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갖고 내년 1월9~10일 치를 의사국시를 이같이 연기하고 1월초 추가 원서접수를 받기로 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의대 졸업예정자의 9% 만이 원서를 제출한 상태여서 정상적인 의료인력 수급을 위해 시험일정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의대본과 4년생들은 "수업공백을 메우고 정상적인 시험준비와 수준 미달 의사양산을 막기위해서는 국시가 내년 4월에 치러져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김진각기자
kimj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