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상가도 인사동이나 명동처럼 깔끔하게 재정비해주고 벤치 등도 설치해주면 얼마나 좋을까?'이런 소망이 현실로 나타난다. 관 주도로 추진돼온 일방적인 도시설계행정이 주민들과 함께하는 도시환경개선 프로그램으로 전환돼 지역 주민들이 도시설계, 환경개선사업 등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서울시는 20일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한 도시설계 개선안을 발표하고 첫 사업으로 서울 광진구 건대입구 패션거리에 대해 설계단계부터 시공, 사후 관리까지 주민들의 뜻을 반영, 도시환경개선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시는 이를 위해 이미 지난6월 시정개발연구원에 설계 용역 등을 맡긴 상태. 시는 용역이 나오는 대로 각종 케이블을 땅속으로 묻고 보도와 가로도 정비, 내년중 건대입구 패션거리를 새롭게 단장할 방침이다.
이 사업이 끝나면 지역상인들도 건물외관 및 광고물을 일제 정비하고 건물 개렉맑熾~ 나설 계획이다. 시와 건대입구 패션거리 상인들은 또 가로등과 벤치, 간판이나 쇼윈도의 모양 등을 자체 협의를 거쳐 자율 결정키로 했다.
시는 나아가 이대앞과 성신여대앞 패션거리 등에 대해서도 내년에 도시설계 용역을 실시한 뒤 2002년부터 공공부분 사업의 예산을 각각 15억원씩 투자, 주민들과 함께하는 도시설계를 확대해 갈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주민들과 함께하는 도시설계사업에는 지역 주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데다 기존 건물을 놔둔 채 일부만을 개선할 수도 있어 지역 상권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박일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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