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20일 "IMF 외환위기를 극복했다고 우리 경제 문제점이 해결됐다고 착각한 점이 사실"이라며 "그 때문에 경쟁력이 떨어졌으며 위기 의식이 팽배해졌다"고 말했다.김 대통령은 이날 서울시 업무보고를 받은 후 지역 인사들과의 만찬에서 "새 천년 희망을 갖고 출발했지만 경기가 시들해지고 많은 중소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그 책임은 일차적으로 충분한 대비를 하지 못한 정부에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대통령은 "정부가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금융경색을 푼다는 등 거창한 발표가 많았지만 기업인들이 실제로 혜택을 못 본 것이 사실"이라며 "돈이 안 움직이고 기업들이 도산하는 데 대해 정부가 책임을 통감하며 해결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또 서울시 업무보고에서 "남북 학생들이 서로 교환 방문해 상대를 알 수 있도록 남북학생 교환을 계획해 실천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영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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