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명동성당은 20일 한국통신 노조원들의 명동성당 점거 농성과 관련, 성명을 내고 "공권력의 무자비한 횡포가 사라지고 정당한 법절차가 존중되는 현시점에서 명동성당 구내에서의 모든 천막 농성은 허락될 이유가 없다"며 한국통신 노조원들의 철수를 요구했다.명동성당은 이날 백남용 주임신부명의로 된 '한국통신 노조의 명동성당 점거사태에 대한 유감'이란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앞으로는 사전 허가 없는 농성을 찬성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21일 이곳에서 열릴 예정이던 김대중 대통령 노벨상 수상 축하 미사는 이 점거 농성 사태로 연기됐다.
천주교 주교회의 관계자는 "21일 7대 종단 지도자와 시민사회 단체 대표 등이 참가한 가운데 열릴 예정이던 축하 미사는 이 같은 사태로 크리스마스 이후로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노조원들은 지난 1일부터 하루 평균 3,000여명 관내 광장과 계단 등을 점거한 채 철야 농성을 계속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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