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 새로운 예술의 해(추진위원장 강석희)를 마감하는 폐막공연 '닫으며, 열며'가 22일 오후 2시부터 5시간 동안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펼쳐진다.새로운 예술의 해 지원작품 중 연극ㆍ무용ㆍ음악ㆍ영상ㆍ미술 분야의 우수작과 기획공연으로 마련된 백남준의 섹스 음악 '두 연주자를 위한 작품'(오후 6시)이 각색되어 진행된다.
백남준의 이 작품은 1968년 제 1회 서울 현대음악제(현 범음악제의 전신)에서 국립극장 초연 도중 공연이 중단되는 사태를 빚었던 문제작이다.
피아니스트 1명 외에 두 무용수가 발가락으로 피아노를 치는 이 공연에서 또 다시 해프닝이 벌어질지도 모르겠다.
영상(오후 3시 30분~4시 30분)은 11월 호암아트홀에서 있었던 디지털영화제 'Resfest 2000 서울'의 상영작 중 관객상을 받은 '아빠와 나'(한국) 등 한국 미국 프랑스 일본 영국의 풍자적인 작품을 주로 상영한다.
춤(오후 5~6시)으로는 이정희 김현옥 홍신자의 비디오댄스, 파격적인 무대로 이목을 집중시켰던 이순 김지언의 생체춤 '바다에 죽다'가 공연된다.
문예회관 대극장 로비는 이날 오후 2시부터 풍자를 주제로 한 다양한 미술작품이 점령한다. 전시작품은 10개 모니터를 통해 조직사회를 조롱하는 김준의 '장미클럽', 세태를 풍자하는 현태준의 '불건전키쓰방지협회' 포스터 등이다.
이 공연은 무료다. 새로운 예술의 해 지원작인 극단 차이무의 '돼지사냥'도 폐막제에 참가, 대학로의 학전그린극장에서 22일 오후 4시 30분 무료로 공연된다.
오미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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