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가 똑똑하면 피곤...좀 얼빵해야"이병곤(李炳坤) 부산경찰청장이 공개적인 여성 비하 발언으로 물의를 빚고 있다.
이 청장은 18일 오후 부산경찰청 대강당에서 여경을 포함한 직원 400명을 대상으로 한 '직원 교양교육' 도중 "여자가 똑똑하면 피곤하다.", "여자들은 좀 얼빵('어리숙한'의 속어)한 맛이 있어야 돼" 등의 발언을 했다고 직원들이 전했다.
이 청장은 특히 경찰청 공보관 때의 경험을 들어 "모 일간지에 A라는 여기자가 있는데 'A기자'가 아니라 '미스A'라고 부른다고 매일 남자경찰관들과 싸움을 했다"면서 "그놈의 미스A나 A기자나 그게 다 같은 거지, 무슨 차이가 있다고 그걸로 싸우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강연을 들은 여직원들은 대부분 "너무 기분 나빠 일할 맛이 안난다"고 불쾌한 반응을 보였으나, 이 청장은 "전반적인 인생살이를 얘기한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김창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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